"英 18∼24세, 팔레스타인에 더 동정적 가능성…전쟁 놓고 많이 토론"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바라보는 영국 Z세대의 시선이 '자유투사'와 '테러리스트'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적 사회통합 단체인 '모어 인 커먼'의 조사 결과 영국인들은 대체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에게 동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8세에서 24세 사이에서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더 동정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로 여기는 의견과 '자유투사'로 본다는 응답이 비슷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이 나이대의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은 친구나 가족과 이번 전쟁에 관해 토론 또는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인 전체로 보면 이런 토론이나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응답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모어 인 커먼'은 젊은 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젊은 층일수록 이번 전쟁에 대해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에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층은 자신의 의견을 결정하는 데 동료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 젊은이는 형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부모님은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어 가족 간 논쟁이 벌어진다면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들은 온라인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팔레스타인 동정론이 18%로 이스라엘 동정론(16%)보다 2%포인트 높게 나왔지만 '양쪽 모두 동정한다'나 '어느 쪽도 동정하지 않는다', 또는 '어느 쪽을 더 동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과 관련한 집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서는 하마스를 '자유투사'로 묘사한 사람이 35%에 달했지만 '테러리스트'라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그쳤다고 더 타임스는 소개했다.

테러리스트냐 자유투사냐…하마스 보는 Z세대의 다른 시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