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사진=한미반도체 제공.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 사진=한미반도체 제공.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한미반도체 창업주 곽노권 회장이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곽 회장은 1967년 모토로라코리아에 입사해 14년간 근무했다. 1980년 한미금형(현 한미반도체)을 설립해 불모지였던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뛰어들었다.

곽 회장이 1998년 개발한 비전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320여개의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고대역폭메모리) 필수 공정 장비인 듀얼 TC 본더 (DUAL TC BONDER)를 개발해 출고했다.

곽 회장은 2013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로 선정되고 기업인으로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991년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조문은 이날 오후 2시부터다. 장례는 한미반도체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 딸 곽혜신·명신·영미·영아씨다. 발인은 6일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