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 내년 1월 29일로 심리 또 연기
'파산 위기' 中헝다 청산 소송 심리 내년으로 넘어가
홍콩 법원은 4일 파산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청산 소송 심리를 다음달 2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법원은 해당 심리를 연기하면서 헝다에 법적 의견을 구하는 것 외에 관계 당국과 직접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헝다 측 변호인은 헝다의 청산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채권자가 없다면서 심리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헝다가 채무 구조조정안을 향후 5주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채권단 측 변호인도 심리 연기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헝다는 2021년 말 채무불이행을 시작으로 주택건설 중단,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 개발업체로, 총부채는 약 2조3천900억위안(약 3천270억달러·443조원) 수준에 이른다.

앞서 헝다의 청산 심리는 지난 10월 30일에서 이날로 연기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