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잘 팔면 뭐하나"…주가 반토막 난 한화갤러리아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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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갤러리아, 올해 누계 매출 감소
롯데·신세계·현대 주력 점포는 모두 매출↑
대전타임월드·광교점도 '위기'
재상장 이후 주가 '반토막'
김동선 부사장 경영 능력 '시험대'
롯데·신세계·현대 주력 점포는 모두 매출↑
대전타임월드·광교점도 '위기'
재상장 이후 주가 '반토막'
김동선 부사장 경영 능력 '시험대'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갤러리아 백화점의 지난 10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역신장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10월 누계 매출액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8%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들이 명품 소비를 줄이며 백화점 업계가의 매출 증가 폭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긴했지만 갤러리아백화점의 실적은 유독 안 좋다는 평가다. 실제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각 백화점의 주력 점포는 올해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사업부문인 백화점업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지난 3월 재상장한 이후 한화갤러리아의 주가도 반토막난 상황이다. 재상장 당일 213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이달 1일 종가는 1028원으로 재상장날 대비 51.7%빠졌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지난달 23~29일 일주일간 자사주 23만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파이브가이즈가 이미 미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점도 김 부사장에겐 부담 요인이다. 이미 미국과 한국에서 많이 알려졌던 브랜드인 만큼 파이브가이즈로 대성공을 거두더라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며 "지난 4월 매입한 강남구 신사동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