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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교육 관련 교수 및 현직 교사들이 "초등학교 통합 과목인 '즐거운 생활'에서 미술 과목을 분리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국미술교육학회는 4일 발표한 성명문에서 "새로운 통합 교과로서 '즐거운 생활'의 성격, 방향성과 운영 방법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요구하며, 체육 과목과 더불어 미술 과목의 독립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음악·미술·체육이 통합돼 있는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 체육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은 음악·미술·체육을 각각 별도로 배우지 않고, 통합 과목인 '즐거운 생활'로 배우고 있다.

학회는 "미술은 학생의 정신적·정서적·예술적 성장에 관여하는 중요한 교과"라며 "인간 성장에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1학년 통합교과로 인해 온전히 운영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현행 초등 미술 교육이 진정한 예술 체험을 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이들은 지적한다. 학회는 "(현행 교육은) 놀이·활동 중심이라는 모호한 말로 색연필과 종이접기 등으로 일관한다"며 "적기를 놓치게 만드는 현재의 교육은 감성이 메마른 현대 사회 문제를 가속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술은 지식으로 암기하거나 경험 한번 해 보는 것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인류의 소중한 예술"이라며 "미국, 일본 등 외국 어디에서도 미술 교육이 학교 교육의 초기인 초등학교 1학년 교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