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 스님 분향소에 정부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여져 있다. / 사진=뉴스1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 스님 분향소에 정부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여져 있다. /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자승 전 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분향소를 조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영전에 분향하고 헌화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중생의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주신 큰 스님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남기고 불교계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조문 후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 사서실장 진경스님과 차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승스님이 생전에 노력한 전법 활동의 유지를 받들어 불교 발전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분향소 마련과 영결식 준비에 노고가 많으셨다"며 "조계종 종단장을 잘 마무리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자승스님을 만났다. 지난해 11월 8일 강남 봉은사에서 회주인 자승스님을 면담하고 '이태원 참사' 수습을 위한 조언을 들었으며 올해 5월 27일 부처님오신날에도 조계사 봉축법요식 참석 후 별도로 봉은사를 찾았다.

정부는 33대·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한국 불교 안정과 전통문화 발전, 종교 간 화합, 사회 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해 훈장을 추서했다. 무궁화장은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5개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1등급이다. 불교계에서는 월주스님, 법장스님, 정대스님, 청담스님 등이 무궁화장을 받았다.

조계종 33대, 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 화재로 입적했다. 요사채는 승려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을 뜻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