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앞두고 잠적…예비신부들 울린 헤어메이크업 대표 검거
웨딩사진 촬영을 위한 머리 손질을 해주는 출장 서비스 업체 대표가 수천만원의 계약금을 챙겨 잠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출장 헤어 메이크업 업체 대표인 30대 여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출장 업체를 운영하면서 30대 여성 B씨 등 180여명을 상대로 7천만원 상당의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결혼을 앞두고 웨딩사진을 촬영하려던 예비 신부로, 개인당 30만원 안팎의 계약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상에 맞게 머리 손질을 받는 '헤어 변형'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A씨의 잠적으로 피해를 봤다.

촬영 당일 A씨와 연락이 끊긴 경우도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계약을 지키지 못해 피해를 준 것을 인정한다"며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전국 각지 경찰서에는 A씨가 계약을 어기고 잠적했다며 잇따라 고소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최근 자진 출석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추가 수사를 거쳐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