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은 건강한 한국인 여성의 질에서 분리한 유산균 ‘CBT-LR6 페미닌’(KCTC 15498BP)’을 개발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CBT-LR6 페미닌은 쎌바이오텍과 이지영 건국대 산부인과 교수 연구진이 공동 개발했다. 질 건강 개선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CBT-LR6 페미닌은 건강한 여성의 질 내 우점종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계열의 유산균이다. 연구진은 건강한 한국인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이 우수한 유산균을 선별했다. 연구진은 신규 균주의 뛰어난 자궁경부 정착, 탁월한 유기산 생성, 항균 물질인 과산화수소 생성 등의 기능성을 확인했다. 질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인 ‘칸디다 알비칸스’ ‘가드네렐라 버지날리스, 요도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대장균 ’E. coli‘ 등 유해균의 성장을 저해하고 이들의 질 내 감염을 예방하는 기능성도 확인했다.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는 추가 동물실험을 통해 새로운 균주의 안전성을 입증해싸. 장과 질의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결과도 확인했다. 회음부를 거쳐 자궁경부에 정착한 CBT-LR6 페미닌은 질 내 환경을 산성화시켜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질 내부를 보호했다. 쎌바이오텍은 새로운 균주에 대한 ‘전체염기서열분석’(WGS)을 수행했다. 항생제 내성 검사, 독성 인자 검사 등을 진행해 안전성도 입증했다. 원 균주의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미생물자원센터(KCTC)에 특허 기탁했다. 특허 기탁은 미생물 발명의 재현성을 뒷받침하도록 공인된 기관에 맡겨 제3자가 분양받도록 하는 제도다. 쎌바이오텍은 이를 바탕으로 질 건강 유산균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정유숙 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 박사는 “혐기성 조건의 질 내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CBT-LR6-페미닌의 강력한 생존력은 향신료에도 죽지 않는 국산 유산균의 고유 특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120% 넘게 급등하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9000원 대비 1만900원(122.1%) 증가한 1만9900을 기록 중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0~1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경쟁률 226.89대 1을 기록했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834.9대 1로 증거금 1조4089억원을 모집했다.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과 항체후보물질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항체 엔지니어링,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과 PD-1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 등 8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42억원, 영업손실 188억원, 당기순손실 188억원을 기록했다.앞서 4일 발간된 키움증권 기업공개(IPO) 리포트에서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예상시가총액(1248억원)이 시리즈D 밸류에이션(1800억원) 대비 낮다며 주가 상승을 예측하기도 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항PD-1 항체 아크릭솔리맙 단독요법의 임상 1/2a상 데이터를 발표했고 3건 이상의 기술이전으로 레퍼런스를 쌓았다"며 "보호예수 비중이 70%로 높은데다 밸류에이션과 오버행 부담이 적어 상장 후 단기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아크릭솔리맙은 지난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객관적 반응률(15.9%)를 발표했다. 허 연구원은 “키트루다의 고형암 1상 객관적반응율 21% 대비 소폭 낮지만 데이터를 직접 비교할 수 없고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환자군이 다양하고 말기암에 분포된 점이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의 유사 기업은 나스닥의 젠맵으로 국내에는 동종기업이 없는 것도 주가 상승의 요건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항체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상 1상 데이터를 보유한 앱클론의 시가총액이 약 1800억원 수준"이지만 "기술이전 이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로의 확장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평가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투셀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의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인투셀은 고유 링커(Linker)와 약물(Payload/Toxin/Drug)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의 항암 타겟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ADC의 구조는 표적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독한 약물인 ‘페이로드’, 그리고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링커’로 구분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동물실험을 포함한 인투셀의 ADC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양사가 개발 옵션 행사 여부 및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연구 계약 기간 및 총 계약 규모는 비공개 사항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 조호성 부사장은 “ADC 핵심기술인 링커와 약물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인투셀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 탐색의 일환으로서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전했다.인투셀 박태교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풍부한 경험 및 스피디한 개발 역량과 인투셀의 신규 링커-약물 기술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최상의 조합으로 생각하며 양사가 성공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인투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