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인사 단행·젊은 임원 약진 등 8개 트렌드 제시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내년 초까지 진행될 2024년 대기업 임원 인사 트렌드를 조기 인사 단행, 임원 수 감축, 젊은 임원 약진 등 8가지로 뽑아 '에스프레소'(ESPRESSO)라는 키워드로 요약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니코써치 "연말연초 대기업 인사 키워드는 'ESPRESSO'"
에스프레소는 ▲ 조기 인사 단행(Early) ▲ 1970∼1980년대생 젊은 임원 약진(Seventy-Eighty) ▲ 성과에 따른 인사(Performance) ▲ 여성 임원 증가(Rise) ▲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통합형 임원 두각(Efficiency) ▲ 임원 수 축소(Scale down) ▲ 이공계 출신 두각(Science Technology) ▲ 젊은 오너 리더십 강화(Owner leadership)를 각각 의미한다고 유니코써치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먼저 단행한 데 이어 삼성과 LG도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인사를 발표한 점 등을 보면 주요 그룹 인사 시계가 다소 빨라졌다고 유니코써치는 분석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한 총수들의 해외 일정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에서 올해 처음 1970년대생 사장이 배출되고 LG이노텍에서도 1970년대생 CEO가 나오는 등 젊은 임원들의 약진이 보이는 점, 정보기술(IT)과 유통 등 실적이 저조한 업종과 자동차 등 호실적을 낸 업종 간 임원 승진 규모 격차가 클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여성 임원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복수 부서를 통합 관리할 능력이 있는 임원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점도 키워드에 반영됐다.

이밖에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임원 축소 가능성, 신기술 주도를 위한 이공계 출신 전면 배치, 1980년대생 등 젊은 오너가(家) 3·4세 경영자의 리더십 강화도 주요 경향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