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한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끝나고 이어진 3국 장관 오찬에 등장한 요리 구성은 한식을 기본으로 하되 3국의 식자재를 조화롭게 활용해 3국의 화합을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국산밀로 색을 낸 흰색 밀쌈,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시즈오카의 특산품 녹차로 색을 낸 초록색 밀쌈, 중국 한나라 황제가 즐겨 먹었던 홍국미로 색을 낸 붉은색 밀쌈이 에피타이저로 상에 올랐다.
또 부산의 대표적인 생선 달고기와 일본의 미소 소스, 17세기 유럽에서 중국을 통해 한국에 전해진 돼지감자로 만든 퓨레를 곁들인 '달고기 구이'가 나왔다.
특히, 한국식 짜장면을 곁들인 한우 갈비구이가 메뉴 구성에 포함되면서 박 장관과 왕 부장의 '짜장면 겸상'이 성사됐다.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당시 박 장관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연내 왕 부장의 방한을 희망하자 왕 부장이 "짜장면을 먹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한 행사장에서 왕 부장이 한국식 짜장면을 좋아한다며 칭다오 회담에서 왕 부장에게 "서울에 오면 북한산에 같이 올라가고 짜장면을 먹자고 제안했더니 좋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