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리스크 확대…EU, '광고 자제' 권고·뉴욕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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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X에 광고 자제 촉구…최대 2천300억원 벌금 물릴 수도
주요 투자자 뉴욕시 "테슬라에 부정적 평판·재정적 영향 우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으로 여겨지는 주장에 지지 뜻을 표시했다가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한 달 넘게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의사 표시여서 파급력은 더 큰 모습이다.
엑스에 대한 광고 중단이 줄을 잇고 있으며, 테슬라의 주요 투자자도 ''머스크 리스크'에 대한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연합(EU)은 엑스 광고를 철회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벌금 부과 등 더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CNN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요하네스 바르케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거짓 정보와 혐오 표현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한 플랫폼에 대한 광고 자제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바르케 대변인은 이어 엑스가 일시적인 금지의 영향 아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달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한 지 며칠 뒤 엑스 측에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 확산 방지 조처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 제공을 요청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현재 엑스의 답변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EU의 소셜미디어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엑스에 최대 1억8천만달러(2천3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머스크에 대한 거부감은 테슬라의 주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시 공적 연금들의 이사를 맡은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지난 20일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책임을 물어 회사에 해를 끼치지 말도록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전했다.
뉴욕시 퇴직 연금의 경우 지난 9월 현재 9억4천600만달러(1조2천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랜더 감사원장은 머스크의 언급이 "끔찍하다"며 "그의 혐오적 발언이 테슬라에는 중대한 부정적인 평판과 재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깊이 우려한다"고 썼다.
이어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회사 CEO의 행동에 어떤 대응조차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테슬라 모든 직원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테슬라 주식 1만6천주를 보유한 투자회사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를 비롯한 다른 투자자도 이사회에 머스크 CEO를 최고 60일 정직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한 바 있다.
테슬라 투자자이자 오랜 후원자인 로스 거버도 자신의 테슬라 차를 내년에 리비안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억6천4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머스크는 지난 15일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의도적으로 부추긴다는 소위 '반유대주의 음모론'으로 연결되는 한 엑스 사용자 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파문이 확산해 IBM과 디즈니, 애플 등 여기저기서 엑스에 대한 광고가 중단되고 비난도 빗발치자, 머스크는 자신이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1일에는 "인류애가 우선"이라며 엑스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콘텐츠 수익 전액을 이스라엘 병원들과 가자지구 적십자·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연합뉴스
주요 투자자 뉴욕시 "테슬라에 부정적 평판·재정적 영향 우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으로 여겨지는 주장에 지지 뜻을 표시했다가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한 달 넘게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의사 표시여서 파급력은 더 큰 모습이다.
엑스에 대한 광고 중단이 줄을 잇고 있으며, 테슬라의 주요 투자자도 ''머스크 리스크'에 대한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연합(EU)은 엑스 광고를 철회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벌금 부과 등 더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CNN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요하네스 바르케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거짓 정보와 혐오 표현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한 플랫폼에 대한 광고 자제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바르케 대변인은 이어 엑스가 일시적인 금지의 영향 아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달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한 지 며칠 뒤 엑스 측에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 확산 방지 조처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 제공을 요청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현재 엑스의 답변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EU의 소셜미디어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엑스에 최대 1억8천만달러(2천3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머스크에 대한 거부감은 테슬라의 주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시 공적 연금들의 이사를 맡은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지난 20일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책임을 물어 회사에 해를 끼치지 말도록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전했다.
뉴욕시 퇴직 연금의 경우 지난 9월 현재 9억4천600만달러(1조2천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랜더 감사원장은 머스크의 언급이 "끔찍하다"며 "그의 혐오적 발언이 테슬라에는 중대한 부정적인 평판과 재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깊이 우려한다"고 썼다.
이어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는 회사 CEO의 행동에 어떤 대응조차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테슬라 모든 직원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테슬라 주식 1만6천주를 보유한 투자회사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를 비롯한 다른 투자자도 이사회에 머스크 CEO를 최고 60일 정직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한 바 있다.
테슬라 투자자이자 오랜 후원자인 로스 거버도 자신의 테슬라 차를 내년에 리비안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억6천4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머스크는 지난 15일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의도적으로 부추긴다는 소위 '반유대주의 음모론'으로 연결되는 한 엑스 사용자 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파문이 확산해 IBM과 디즈니, 애플 등 여기저기서 엑스에 대한 광고가 중단되고 비난도 빗발치자, 머스크는 자신이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1일에는 "인류애가 우선"이라며 엑스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콘텐츠 수익 전액을 이스라엘 병원들과 가자지구 적십자·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