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STO로 항공기 엔진·경주마 산다…"토큰증권, 기업금융의 대중화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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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STO산업 선두주자
갤럭시아머니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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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올해만 60% 뛰었다. 신사업인 토큰증권(STO) 발행 사업이 향후 회사에 커다란 실적 성장을 가져올 것이란 믿음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면서다. 토큰증권 사업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중 하나인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이야기다.
효성 그룹내 회사로 현재는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등을 대행해주는 PG사(결제대행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지만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시장을 주도하는 플레이어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신동훈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는 "항공기 엔진,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충전기, 경주마 등 STO를 통해 다양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소수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기업금융이 대중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회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 2020년부터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 소액 결제, 편의점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STO, NFT, 블록체인 금융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찾았다. 신 대표는 "결제대행 사업은 이해관계자가 많고 가격결정권이 약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기반 시설 STO는 오히려 작은 회사에겐 기회"라고 했다. 신 대표는 '기업 금융의 디지털화'가 불러올 선순환을 강조했다. 폐쇄적이었던 기업 금융을 STO로 디지털화하면 일반 투자자들도 정보비대칭성없이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TO는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안과 투명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신 대표는 "STO를 통해 전통적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기반 시설 사업들에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역시 수산금융(수산업과 관련된 금융활동),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항공금융, 전기차 충전, 경주마 등 개인투자자들이 기존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해양수산부와, 수협은행,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수산금융 STO 사업을 하고 있고, 국토교통부, 한국항공협회 등과는 항공금융 STO 사업을 추진중이다. 마사회와는 경주마 투자 STO 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에 투자하고 이후 나오는 수익을 정산 받는 방식이다. 항공기 엔진 리스 사업 등 에 필요한 자금을 개인투자자가 STO를 통해 투자하고 지분에 따라 추후 수익을 돌려받는 식이다.
기업들 역시 추가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리스사업 자금 조달은 채권이나 기관투자 자금 등으로 제한됐지만, STO 시장이 열린다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손쉽게 모집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란 의미다.
신 대표는 "폐쇄적이었던 기업 금융이 디지털 수단을 만나 대중화 되는 것"이라며 "STO의 효용성은 너무나 분명하고 방향도 확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STO 발행 사업을 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향후 연 20%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투자자들은 말의 건강상태를 알아야만 투자한다"며 "경마 일정, 말의 건강 상태 등을 상세히 공유하는 과정에서 말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갈 것이고 이 정보가 공유되는 투명한 시스템도 만들어 질 것"이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즉각적인 정보 교환 시스템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여 몰입형 투자 경험을 만든단 설명이다.
믿을만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금융 STO를 위해 지난 9월 항공 데이터 분석회사 시리움(Cirium)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25년을 STO 산업의 원년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 내년도에 갑작스럽게 시장이 커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2025년이 되면 라이센스 등이 본격적으로 발행될 것이고 STO가 실제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이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자본시장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다. 신 대표는 사업 성장의 요건 중 하나로 시장 신뢰와 이를 위한 감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당국이 철저하게 감독하고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민/성상훈 기자 unijade@hankyung.com
효성 그룹내 회사로 현재는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등을 대행해주는 PG사(결제대행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지만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시장을 주도하는 플레이어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신동훈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는 "항공기 엔진,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충전기, 경주마 등 STO를 통해 다양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소수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기업금융이 대중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항공 금융…STO에선 개인도 투자 가능
STO는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한 디지털증권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어떤 자산도 금융자산화할 수 있게 만드는 디지털 기술의 일종이다. BCG 등에 따르면 현재 3100억달러(약 401조원)에 불과한 글로벌 STO 시장은 2030년 까지 16조 달러(2경 736조원)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STO 시장도 2030년에는 36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회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 2020년부터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 소액 결제, 편의점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STO, NFT, 블록체인 금융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찾았다. 신 대표는 "결제대행 사업은 이해관계자가 많고 가격결정권이 약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기반 시설 STO는 오히려 작은 회사에겐 기회"라고 했다. 신 대표는 '기업 금융의 디지털화'가 불러올 선순환을 강조했다. 폐쇄적이었던 기업 금융을 STO로 디지털화하면 일반 투자자들도 정보비대칭성없이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TO는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안과 투명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신 대표는 "STO를 통해 전통적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기반 시설 사업들에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역시 수산금융(수산업과 관련된 금융활동),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항공금융, 전기차 충전, 경주마 등 개인투자자들이 기존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해양수산부와, 수협은행,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수산금융 STO 사업을 하고 있고, 국토교통부, 한국항공협회 등과는 항공금융 STO 사업을 추진중이다. 마사회와는 경주마 투자 STO 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에 투자하고 이후 나오는 수익을 정산 받는 방식이다. 항공기 엔진 리스 사업 등 에 필요한 자금을 개인투자자가 STO를 통해 투자하고 지분에 따라 추후 수익을 돌려받는 식이다.
기업들 역시 추가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리스사업 자금 조달은 채권이나 기관투자 자금 등으로 제한됐지만, STO 시장이 열린다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손쉽게 모집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란 의미다.
신 대표는 "폐쇄적이었던 기업 금융이 디지털 수단을 만나 대중화 되는 것"이라며 "STO의 효용성은 너무나 분명하고 방향도 확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STO 발행 사업을 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향후 연 20%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몰입형 증권 상품 만들려면?…"법제화, 전문가 필요하죠"
신 대표는 STO를 '몰입형 증권 상품'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경주마 조각투자 방식을 도입한 경주마 기반 STO를 예로 들었다. 이 STO는 경주마 한 마리에 여러 투자자들이 금액을 나눠 투자한 뒤, 해당 말이 경기에서 우승하면 투자자들이 수익을 나눠갖는다.신 대표는 "투자자들은 말의 건강상태를 알아야만 투자한다"며 "경마 일정, 말의 건강 상태 등을 상세히 공유하는 과정에서 말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갈 것이고 이 정보가 공유되는 투명한 시스템도 만들어 질 것"이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즉각적인 정보 교환 시스템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여 몰입형 투자 경험을 만든단 설명이다.
믿을만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금융 STO를 위해 지난 9월 항공 데이터 분석회사 시리움(Cirium)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25년을 STO 산업의 원년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 내년도에 갑작스럽게 시장이 커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2025년이 되면 라이센스 등이 본격적으로 발행될 것이고 STO가 실제적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이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자본시장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다. 신 대표는 사업 성장의 요건 중 하나로 시장 신뢰와 이를 위한 감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당국이 철저하게 감독하고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민/성상훈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