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로고/사진=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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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이 21일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엔터산업 전반에 지속된 중국의 앨범 공동구매 급감과 지난 10일 발매된 에스파 미니 4집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부진한 것이 그 배경이다. 다만 기타 해외 지역의 팬덤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스파 미니 4집의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1주일간 판매량)이 전작 대비 33.4% 감소해 주가도 한 달 사이 21.6% 하락했다"며 "중국의 앨범 공동구매 부진으로 엑소(EXO), 엔씨티(NCT), 에스파 등 타사 대비 중국 노출도 높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에스엠의 주가 하락이 심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보수적 앨범 판매량 가정에 기반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9.7% 하향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기존 27배에서 23배로 낮췄다"며 "주주제안 거절로 인한 거버넌스 문제와 일본 무역 제재로 인한 지역 리스크 대두로 주가가 부진했던 2019년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내년 에스엠의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30.3%가량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에스엠의 3분기 매출액은 2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같은 기간 69.4%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엔씨티 드림(NCT DREAM), 에스파, 라이즈 등 소속 가수들의 가동률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해 내년 상반기 실적은 기저효과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지배 주당순이익(EPS) 기준 14.2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