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장거리 배송 가능 여부 점검
'섬 지역에 드론으로 배달한다' 행안부 등 실증 시연
행정안전부는 21일 충남 보령시에서 우체국 택배와 주소 기반 드론 배달점을 연계한 '섬 지역 드론배송' 실증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행안부와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 한국국토정보공사, 드론 관련 기업인 등이 참석한다.

이번 실증 시연은 실제 우편물과 긴급의약품을 드론배달거점에서 인근 섬 지역으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산도 드론배달거점에서 35㎞에 달하는 외연도까지 장거리 배송이 가능한지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용되는 드론은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 투입된 드론과 동일한 기종이다.

일부 섬 지역은 현재 선박을 통해 주 2, 3회만 물류를 배송받을 수 있으나, 주소 기반 드론 배송 환경이 조성되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물품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배송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삽시도의 경우 기존 선박과 차량으로 배송할 경우 58분이 소요됐으나, 드론으로 배송할 경우 20분밖에 안 걸린다.

행안부는 드론 배송 산업의 출현에 따라 2018년부터 국토부, 우정사업본부 등과 협업해 일원화된 드론 배송 체계를 마련해왔다.

드론 배송에서 행안부의 역할은 드론 배달점을 설치하고, 해당 배달점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는 것이다.

행안부는 2018년 주소 기반 드론 배송에 대한 개념 정립과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물류배송이 취약한 섬·산간 지역에 450여 점의 배달점을 설치해 사물 주소를 부여하고 있다.

임철언 균형발전지원국장은 "드론 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겨 국민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소 기반 드론배달점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소 기반 산업 모델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섬 지역에 드론으로 배달한다' 행안부 등 실증 시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