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원중학교가 학교에서 1박2일 캠핑을 하는 '특별한 졸업여행'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미원중학교의 '특별한 졸업여행'…학교서 1박2일 캠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련회나 수학여행 등을 경험하지 못한 3학년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한 교사의 제안에 따라 3학년 학생 17명이 참여하는 '1박2일 자급자족형 캠핑'이 17일 시작됐다.

학생들이 직접 캠핑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개인별로 역할을 나눠 바비큐 파티, 캠프파이어, 레크리에이션, 담력 테스트 등을 준비했다.

이날 오후 학생들은 학교 체육관에서 모여 텐트를 설치한 뒤 바비큐 파티에 필요한 재료를 팀별로 획득하는 게임을 하면서 캠핑의 분위기를 띄웠다.

학생들이 친구들 앞에서 용기를 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레크리에이션과 보이지 않는 상자속에 담긴 지렁이 젤리, 수세미 등을 만져보는 담력 테스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운동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 뒤 캠프파이어를 한다.

달고나 등을 만들어 먹으며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불꽃놀이도 한다.

김화령 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 중학교 시절의 수학여행 등이 빈칸으로 남을 뻔했는데, 선생님들이 특별한 졸업여행을 기획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즐거워했다.

손지희 교사는 "한 학년이 2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어떤 추억만들기를 할까 많이 고민했는데, 학생들이 학교에서 1박2일 캠프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