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이후로 쇼트커버링(공매도 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매입) 효과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공매도 잔고 수량 감소 폭이 점차 둔화하고 있으며 증시를 끌어올렸던 2월, 7월만큼 강한 강도의 쇼트커버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공매도 잔고 금액은 유가증권시장 10조9천억원, 코스닥시장 5조7천억원이다.
이는 공매도 금지 이전인 지난 3일 대비 각각 7.4%, 4.0% 줄어든 액수다.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첫날인 6일 하루 일시적으로 공매도 잔고가 증가하기도 했으나 이후 누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천억원이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에 있었던 종목 중 현재까지 공매도 잔고 비율의 유의미한 감소 폭을 보이지 않는 종목들의 경우 수급 노이즈가 지속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해당 종목들은 대부분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이 최근 1개월간 하향 조정됐으며 이에 따라 쇼트커버링 효과가 공매도 금지 첫날 하루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들로는 호텔신라, 두산퓨얼셀,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을 꼽았다.
반면 공매도 잔고 수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실적 눈높이가 올라갔으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된 종목들은 공매도 금지가 매수 유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크래프톤, CJ대한통운, 주성엔지니어링,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이에 해당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수급 노이즈는 일시적이며 상승 동력은 펀더멘털에서 나온다"며 "추가적인 공매도는 불가능하고 3분기 실적이 끝나가는 현시점에서 이익 추정치 추가 상향은 제한적이라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 종목들 중 내년도 실적이 추가 개선되는 종목의 경우 상승 탄력은 더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에 칩 설계업체인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의 지분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TSMC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운영하되 잠재 고객이 될 칩 설계업체들의 참여도 추진중이다. TSMC는 인텔 파운드리 지분을 50% 이하로 소유한다는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트럼프 행정부가 TSMC에 인텔의 재건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 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인텔이나 파운드리 사업부가 완전히 외국 소유가 되는 것은 원치 않아 최종 거래는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의 합작 투자 제안은 TSMC가 트럼프와 함께 3월 3일에 미국에 1,000억달러를 신규 투자한다고 발표하기 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첨단 제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가운데 인텔의 위상을 회복시키고자 한다고 이들 소식통이 전했다.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에 대한 합작 투자 논의는 그 이후 계속돼왔으며, TSMC는 두 명 이상의 칩 설계자를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 이사회 임원들은 TSMC와의 거래를 지지하고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일부 임원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인텔은 1986년 이후 처음으로 2024년 순손실 188억 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대규모 자산 손상에 따른 것으로 주조 사업부의 자산 및 플랜트 장비는 12월 31일 기준으로 장부 가치가 1,080억 달러였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 해 12월 이사회에 의해 해고된 전 CEO 팻 겔싱어의 인텔 자구 노력에서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4명의 소식통
유럽연합(EU)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260억 유로(41조원) 상당의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및 농산물,가전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이 날 자정부터 미국이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발효에 따른 보복 조치이다. EU는 회원국과 즉시 협의를 시작할 것이며 관세를 4월 중순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위원장은 이 날 성명서를 통해 “이 대응책은 강력하지만 (미국의 선제 관세부과에 대한) 비례적 조치라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EU는 소비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의 이번 관세는 트럼프 1기에 부과했던 유사한 보복 관세의 거의 4배에 달한다. 당시 미국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EU의 금속 수출 70억 달러에 가까운 품목을 표적으로 삼았다. EU는 이번에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과 섬유, 농산물, 가전제품까지 표적으로 삼았다. 성명에 따르면 EU는 또한 트럼프와의 이전 무역 분쟁에 따라 미국산 보트와 버번, 오토바이 등의 제품에도 타격을 준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부가가치세 등 미국의 수출에 장애물로 여겨지는 파트너국의 정책을 기반으로 4월 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 등 특정 상품을 표적으로 삼았다. EU의 무역 책임자인 마로스 세프코비치는 지난달 워싱턴에서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등 트럼프 팀 구성원들과 우호적인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트럼프의 오랜 요구 중 하나인 자동차를 포함한 산업재에 대한 관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 115억18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115억1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전년(122억100만원) 대비 7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현대차에서는 급여 40억원, 상여 28억원, 기타 근로소득 2억8700만원 등 70억8700만원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정 회장에게 급여 25억원, 상여 17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8100만원 등 총 44억3100만원을 지급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에서 등기 임원을 맡고 있다. 보수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기아에서는 지난해까지 보수를 받지 않다가 올해부터 받을 예정이다.지난해 현대차에서 받은 상여금이 전년 대비 14억원가량 줄면서 정 회장이 받은 보수 총액도 올해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임원급여 테이블 및 임원임금 책정기준 등을 기초로 하는 급여와 경영실적,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 책정된 상여 등을 합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사장이었던 지난해 33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사장)는 28억900만원,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28억9000만원을 받았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