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이스라엘군(IDF)이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IDF는 가자지구의 모든 지점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하마스에는 IDF를 막을 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며 “민간인들은 더 이상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으며 하마스의 거점을 약탈하기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하마스의 땅굴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 집결한 ‘카라칼 대대’를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단순한 작전이나 라운드가 아니라 끝까지 가는 전쟁”이라며 “우리는 승리라는 단일 목적으로 나라 전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가자지구 지상전을 주도해온 골라니 보병 여단이 팔레스타인 의사당을 점령한 뒤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IDF는 또 헌병대 본부, 정부 청사 단지 등 하마스 정부의 주요 건물을 잇따라 점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는 칼럼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7일 납치된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들을 집단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전언을 보도했다. 석방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질은 최대 70명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