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남이장군사당제 10~14일 용산 일대서 개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가 오는 10일부터 5일간 주관하는 제41회 남이장군사당제 개최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10~11일에는 걸립패가 풍물을 치고 돌아다니며 주민들 안녕을 기원하고 당제, 당굿에 필요한 제례 비용을 모은다.

12일 오후 전야제는 남이장군 사당 주변인 용문시장과 용문동새마을금고 인근에서 진행된다.

풍물패와 주민, 예술단이 함께한다.

꽃등행렬은 남이장군 부인 권씨를 모신 사당인 산천동 부군당에서 꽃등을 가져오는 절차다.

당제는 장군 업적을 추모하고 주민 무병장수와 생업 번영을 기원하는 제사로 13일 오전 남이장군 사당에서 치러진다.

이번 사당제의 백미는 13일 낮 예정된 장군출진(將軍出陣)이다.

남이 장군은 이시애의 난과 여진족 정벌 때 현재의 삼각지 일대에서 군병을 훈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현한다.

200명 가량이 '남이장군 사당→효창공원입구→숙명여대 정문→숙대입구역→신광초등학교→용산경찰서앞→꿈나무종합타운→원효로2가 사거리→남이장군 사당' 경로로 행진한다.

억울하게 죽은 장군 넋을 달래는 당굿도 볼거리로 꼽힌다.

마지막 날인 14일로 예정된 사례제는 굿이 끝난 다음 날 지내는 제사다.

제사가 끝나면 주민들은 대동잔치를 열고 제물을 나눠 먹는다.

구는 장군출진 경로에 시내버스·셔틀버스를 우회하도록 하고 질서 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선다.

박희영 구청장은 "남이장군사당제는 용문동에 전승되고 있는 마을굿이나 1999년 7월 서울시무형문화재(제20호)로 지정받았다는 점에서 다른 마을굿과 다르다"고 전했다.

제41회 남이장군사당제 10~14일 용산 일대서 개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