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성 도의원, 부적절한 자산관리 행태·열악한 근무 여건 비판
"강원문화재단, ELS 투기로 20억 손해…업무상 배임 확신" 지적
강원문화재단의 부적절한 자산관리 행태를 지적하는 쓴소리가 나왔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김시성(속초2) 도의원은 7일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기본재산은 엄격하게 관리하고, 용도변경 등을 위해서는 주무관청 허가가 필요함에도 재단이 이를 무시하고 정기예금 217억원 중 50억원을 위험 투자자산으로 여겨지는 주가연계증권(ELS) 파생상품에 투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 3일 기준으로 장부상 손해액이 약 20억4천만원으로 막대한 손해가 예상된다"며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일반적으로 재단은 기본재산 운용 시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며 "이런 중요한 사항을 심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루어보건대 대표가 결정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상 배임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런 일들을 저질러놓고 재단 전 대표는 임기도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로 책임을 무마해버렸다"며 "도지사께서 감사를 실시해 법적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재단 실무진의 퇴사율이 급증한 점을 들어 근무 여건 문제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많은 직원이 동종업계인 다른 지자체 문화재단으로 이직한 건 최저수준에 가까운 처우 때문"이라며 "열악한 처우와 근무 환경, 승진 적체를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경영 전문성이 있는 직원도 채용·보강해 재단 운영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