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자인 팔레스타인인이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에 있는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는 전날 외국인 최소 320명과 심각한 부상을 당한 팔레스타인인 수십명이 가자지구를 탈출해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중국적자인 팔레스타인인이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에 있는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는 전날 외국인 최소 320명과 심각한 부상을 당한 팔레스타인인 수십명이 가자지구를 탈출해 이집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가자지구에 머무는 외국인과 이중국적자의 라파 국경을 통한 대피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 국경 통과 대상자 명단에 한국 국적자 5명이 포함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알자리라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라파 검문소를 거쳐 이집트로 피신하는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는 500여명이며, 이 가운데 한국인 5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그리고 이들의 자녀 3명으로, 현지에서 오래 생활해온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한국 국적자이다.

앞서 박 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교민에 대한) 소재 파악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고 있다"며 해당 가자지구 교민은 5명 가량의 일가족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당시 '가자지구는 한국 대사관 영향력도 제대로 못 미치는데 교민들을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피신 상태에 있지만 상황을 보고 바로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