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하락에 달러 가치도 약 0.5% 떨어져
亞증시, 美연준 '매파성향 희석'에 中 제외 상승…닛케이 1.1%↑
아시아 증시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이 옅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24포인트(1.10%) 오른 31,949.89에 장을 마감했고, 한국의 코스피는 1.81%로 더 많이 뛰었다.

호주 S&P/ASX 200 지수(0.90%)와 대만 자취안지수(2.23%)도 상승세를 보였고,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0.70%의 오름세다.

상승세는 미국 고금리의 장기화 관측에 따라 타격을 받아온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 사이의 안도감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앞서 연준 관리들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이끌 동력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국채 금리가 크게 뛴 것이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관리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로 해야 할 것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연내 한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9월 점도표와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놓은 것을 두고 시장은 '비둘기파적 전환'(dovish pivot)으로 받아들였다.

당초 시장은 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Hawkish Pause)을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S&P500지수가 1.05%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7%)와 나스닥지수(1.64%)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가운데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 속도를 조절키로 하자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4.73%로, 2주 만에 처음 4.75%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달러 가치도 하락해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9% 내린 106.361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에 중국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0.29% 내리고 있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28%와 0.80% 하락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