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현대캐피탈과 전기차 특화 '베터리 라이프케어' 출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캐피탈이 'BaaS'(Battery as a Service) 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1일 두 회사는 전기차 특화 금융 상품 '배터리 라이프케어'(Lifecar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가치 평가 기술을 활용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첫 사례다.

앞선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두 회사는 심장수 현대캐피탈 Auto사업본부장, 김태영 LG에너지솔루션 서비스사업개발TASK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라이프케어 상품 서비스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배터리 라이프케어는 현대자동차(아이오닉 5·아이오닉 6), 제네시스(GV60), 기아자동차(EV6) 차량을 리스나 렌트 방식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의 차량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해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춰주고, 배터리 관리가 우수한 고객들에게는 리워드(Reward)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 관련 상품은 계약 만료 시점의 차량 가격을 누적주행거리로 평가했지만 배터리 라이프케어는 ‘사용 후 배터리’의 가치로 평가함으로써 고객들의 월 이용료 부담을 낮춘 것이다.

만약 배터리 라이프케어를 통해 5000만원 상당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를 36개월(약정 주행거리 4만km) 리스로 이용할 경우 기존 상품 대비 매달 약 3만원씩 총 10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자가 진단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주행 정보, 운전습관, 충전 패턴 등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단 설명이다. 고객들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본인의 배터리 정보를 현대캐피탈 앱(개인)과 법인오토케어(법인)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라이프케어 상품을 법인 고객부터 우선 제공한다. 개인 고객들은 오는 12월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