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계획 철회·돌봄교사 노동권 보장 촉구
"어린이집 운영 중단 반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조 파업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노동조합이 30일 어린이집 운영 중단 철회와 돌봄노동자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서사원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경영상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공공돌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존재 가치를 알려야 했지만 오히려 이를 포기하는 결정으로 학부모와 보육교사가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사원은 송파든든어린이집을 시작으로 나머지 어린이집도 서사원 위탁을 해지하고 민간에 넘기려는 계획"이라며 수백명의 아이가 공공돌봄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용자도, 학부모도, 노동자도 만족하는 상황에서 누구도 서사원 어린이집이 문 닫아야 할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응암든든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 오민주 씨는 "희귀질환을 앓는 아이가 서사원 어린이집에서 장애통합보육을 받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며 운영 지속을 요청했다.

노조는 보육교사들의 일터도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노사 간 해고 조항 등 단체협약도 제대로 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위수탁 중지만 밀어붙여 보육교사들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며 어린이집 중단 계획을 철회해 돌봄의 공공성을 지키고 보육교사의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2019년 출범한 서사원은 장기 요양, 장애인 활동 지원, 보육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시와 시의회는 서사원이 민간과 중복업무를 하면서 비효율 속에 적자가 쌓여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예산을 대폭 깎았고 서사원은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어린이집 운영 중단 반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조 파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