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유아인 때보다 급증…이선균이 쏘아올린 공 [신현보의 딥데이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선균 마약 사건 후 마약 검색량 급증
2019년 1월 후 최고…최근 남현희보다↑
돈스파이크·유아인 때보다 후폭풍 커
"연예인 마약 사건은 마약 홍보" 우려
2019년 1월 후 최고…최근 남현희보다↑
돈스파이크·유아인 때보다 후폭풍 커
"연예인 마약 사건은 마약 홍보" 우려

27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마약'에 대한 검색량은 76으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대중의 관심도를 파악할 때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이후 급락했던 마약 검색량은 최근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건이 불거진 이후 70을 웃돌며 지난 5년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돈 스파이크의 마약 사건이 터졌을 때와 비교해 약 30% 높은 수준이다. 이선균 사건과 별개로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GD·권지용)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관련 검색량은 꾸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선균과 마약에 대한 검색량은 남현희와 전청조에 대한 논란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줄어드는 듯 했으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으면서 다시 관심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번 마약 사건으로 인해 이선균은 물론 같은 배우로 활동 중인 부인 전혜진도 사회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한 통신사는 이선균·전혜진 부부를 내세운 교육용 콘텐츠 방송 광고를 중단했다. 또 한 건강기능식품 회사도 이선균의 이름을 광고 문구에서 빼고, 그가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도 내렸다. 광고 모델이 광고주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경우, 광고료의 2~3배의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할 수 있는 조항이 통상 계약서에 담기는 것을 감안하면 이선균·전혜진 부부에 대한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연예계 안팎에서 나온다.
이선균 사례 같은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의 마약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약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인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 마약 검색량이 유명 인사들의 마약 사건이 불거질 때 출렁이는 사실에 미루어볼 때 유명 인사의 마약 사건은 사실상 '마약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최근 마약류 사범이 급증하는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에게 호기심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24일 YTN '더뉴스'에서 "연예인들이 마약을 사용하거나 (그러한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마약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 홍보가 된다"고 비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