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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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초중고 중 164개 학교에서 입학식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한명의 입학생도 없기 때문이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전국 초중고 1만2164개교 중 2138개교(17.6%)에 달한다. 이 중 초등학교는 1693개교. 중학교 401개교, 고등학교 44개교 등이다. 올해 입학생이 0명인 학교도 164개교나 된다.

지방으로 갈수록 상황은 심각했다.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경북 344개교 , 전남 343개교 , 전북 301개교 , 강원 252개교 , 충남·경남 233개교 , 경기 156개교 , 충북 139개교 순이다. 경북은 전체 초중고 학교의 36.6%, 전남은 전체 초중고 학교의 40.9%는 입학생이 10명 이하였다.

올해 졸업 예정자인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학교는 전국에 1926개교였다. 이중 졸업예정자가 0명인 학교도 2곳 있었다.

학교소멸 위기는 저출생, 수도권 집중, 신도시 개발, 인구 유출 등에 따른 지방소멸과 함께 앞으로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통계 등에 따르면 2000년 800만명에 달하던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해마다 급감해 올해 528만명까지 떨어졌다. 2026년에는 487만명으로 500만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인구유출을 막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수한 교원과 시설, 프로그램 등을 서울 명문학교보다 더 좋은 교육여건을 만들어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지방 학교소멸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과 지방교육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