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멕시코에 구동모터코아 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친환경차 부품시장 공략에 나섰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월 17일(현지 시간)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스페에 위치한 구동모터코아 생산공장(PI-MEM: Posco International Mexico E-Mobility)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행사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노민용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미겔 리켈메 코아우일라 주지사를 비롯해서 허태완 주멕시코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물류 경쟁력 등을 고려해 멕시코 북동부를 북미지역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조기에 낙점하고 2022년 7월 구동모터코아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총 6만3925m²(약 1만9371평)의 대지 위에 준공된 제1공장에는 프레스 18대가 운용될 예정이다. 추가로 제2공장도 2024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한다. 향후 제2공장까지 가동되면 2030년까지 연 2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신규 공장이 위치한 라모스 아리스페는 멕시코 북동부에 위치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주요 메이저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부품공장이 밀집해 있다. 미국 텍사스주 국경까지 약 300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북미 친환경차 시장공략의 전진기지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다.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구동모터코아는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지역 메이저 완성차 메이커들에 공급되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구동모터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북미 완성차 업체와 2030년까지 4억6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확보한 바 있다.지난 9월에는 현대차그룹 북미신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총 272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장 준공과 동시에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구동모터코아 생산과 제조는 202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독립한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담당한다. 국내 1위의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로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과 포스코를 통한 전기강판 조달 능력을 강점으로 전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200만대, 멕시코 2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폴란드, 중국, 인도 등 각 거점 별 해외 공장도 가동해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중국에는 2022년 3월 착공한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해 가동 준비를 앞두고 있다. 유럽에는 최근 폴란드를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대륙 공략을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첫 발을 내딛는 뜻깊은 순간이다”며 “북미시장에 이어서 유럽과 아시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톱티어 친환경차 부품사로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손잡고 팜유 정제사업에 뛰어든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는 바이오원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두 회사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서명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팜유 정제사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공정이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두 회사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설립한 합작법인 ARC를 통해 2억1000만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해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한다. 30만㎡ 부지의 공장에서 연간 50만t의 바이오원료와 식용 유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하는 게 목표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등에 판매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장 지분의 60%, GS칼텍스가 40% 비율을 보유한다.두 회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넘어 바이오 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연료, 차세대 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팜유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유를 회수하는 설비도 도입하기로 했다. 폐유를 활용해 바이오 항공유를 제조하는 플랜트 설립도 검토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지에 보유한 팜 농장에서 원료를 조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팜 원유를 18만6000t 생산했다.팜나무 열매로 만드는 팜유는 식물성 기름 가운데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다. 대두유의 10배, 해바라기씨유의 7배에 달한다. 한번 심으면 2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한 다년작이다. 적은 땅과 물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친환경 기름으로 평가받는다.허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두 회사의 시너지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포스코인터내셔널이 GS칼텍스와 손잡고 팜유 정제사업에 본격 나선다.양사는 10월 12일 포스코센터에서 정탁 부회장,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공동사업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팜유 정제사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공정으로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위해 3월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법인 ARC(AGPA Refinery Complex)에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 비율로 2.1억 달러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ARC는 투자금을 활용해 2024년 1분기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주 발릭파판 산업단지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정제공장은 2025년 2분기부터 연간 50만톤의 정제유를 생산하며,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될 예정이다.이번 정제사업 공동 추진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팜 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하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로 원료,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GS칼텍스의 사업 니즈가 잘 맞았기 때문이다.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확장을 꾀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GS칼텍스의 사업 비전도 일치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넘어 바이오항공유 같은 친환경 바이오연료 및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팜오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유 회수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ARC부지에 회수한 폐유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플랜트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농장개발을 시작한 이래 2018년 첫 팜 원유를 생산했고, 2022년에는 팜원유 생산량 18만6000톤, 매출 1억7080만 달러, 영업이익 8036만 달러를 기록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