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 필수 부품인 영구자석 시장에 진출한다. 국산 기술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그룹의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성림첨단산업과 미국에 영구자석 공장을 짓기로 하고 연말까지 현지에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한다. 두 회사는 출자 비율 등 세부 사항을 놓고 막바지 논의 중이다. 공장 부지로는 희토류 광산과 자동차 공장이 있는 텍사스, 애리조나, 테네시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공장 규모는 연산 최대 3000t이며, 향후 연산 5000t까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영구자석 5000t은 전기차 250만 대에 들어갈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총투자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의 영구자석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완성차 기업에 납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기아 미국 공장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구자석 특허와 제조 노하우를 지닌 성림첨단산업이 생산을 맡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판매에 나선다.

김재후/김형규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