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곡성 주민들 "숲 사라지는 섬진강권 양수댐 반대"
이들은 "중부발전과 동서발전은 최소한의 파괴만 있을 뿐이라고 하지만 토목·도로공사와 댐 건설로 수몰되는 숲의 규모는 상상할 수 없다"며 "10년 공사 중 발생하는 먼지와 진동·소음·교통 문제가 마을 주민들과 생태계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현재 가동 중인 7개의 양수댐 중 전북 무주·경남 산청 등 모두 인구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라며 "양수댐으로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통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산자부는 지역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양수댐 사업을 중단하고 피해 주민과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각 지자체도 자연이 좋아 내려온 청년들이 살 터전과 건강한 생태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례군과 곡성군은 사업비 1조원이 넘는 500MW(0.5GW)급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고자 발전사를 통해 산자부에 건설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산자부는 오는 11월께 총 1.75GW 규모 범위 내에서 사업 예정지 2∼3곳을 선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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