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SNS서 밝혀…튀르키예 정상 참석에 논의 진전 기대
3차 우크라 평화회의 내주 몰타서 개최…"에르도안도 참석"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회의가 오는 28∼29일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 열린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가 몰타에서 열린다고 알리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번 회담 논의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는 우크라이나에 영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다.

우크라이나 주도로 꾸려졌으며 지난 6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8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렸다.

우크라이나는 이 회의를 통해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으로 된 '평화 공식'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다에서 열린 2차 회의 때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 칠레 등 4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2차례 회의 모두 초청받지 않았으며 몰타에서 열릴 3차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정상의 3차 회의 참석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차례의 회의를 거쳤어도 '평화 공식' 제정을 위한 실질적인 진척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동참하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비치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곡물 협정 과정을 중재하며 협정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