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장의 자양분' KAIST 실패 주간 지정, 다양한 행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을 '실패 주간'으로 정하고 전시·교류·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KAIST 실패연구소가 실패를 주제 삼아 처음 시도하는 행사다.

첫날인 23일에는 대전 본원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전이 열린다.

일·성장·생활·회복력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실패를 느낀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당시의 생각을 기록한 메모가 함께 전시된다.

다음 달 1일에는 학생들이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실패학회: 망한 과제 자랑 대회'가 열린다.

재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학업 과제뿐만 아니라 연애·진로 등 인생의 과제에서 실패한 경험담을 발표한다.

인기상(청중 현장 투표 기준 최다 득표자), 마상(가장 마음 아픈 실패 경험 발표자), 떡상(가장 응원하고 싶은 발표자), 연구 대상(자신의 실패를 가장 흥미롭게 풀어낸 발표자) 등 재치 있는 수상 부문으로 경쟁적 분위기에 익숙한 KAIST 학생들이 유쾌한 방식으로 동료들과 실패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예정이다.

'실패는 성장의 자양분' KAIST 실패 주간 지정, 다양한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리사 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버나드 컬리지 심리학과 교수와 김수안 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를 초청, 'KAIST 실패 세미나'를 진행한다.

다양한 분야 리더들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는 실패 강연 시리즈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실패를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에 대해 나눌 예정이다.

조성호 KAIST 실패연구소장은 "이번 주간을 통해 학생들이 실패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