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씨디바이스
자료 : 씨디바이스
한국계 미국 기업 씨디바이스가 글로벌 반도체 전문 매거진 ‘세미컨덕터 리뷰’에서 올해의 반도체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씨디바이스에 따르면 세미컨덕터 리뷰는 씨디바이스를 포함한 10개 기업을 ‘2023 톱10 반도체 벤처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씨디바이스를 올해의 기업 수상자로 선정했다. 세미컨덕터 리뷰는 매년 차세대 반도체 선도기술 업체를 선발하고 있다.

씨디바이스는 양자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센서 반도체를 설계하는 벤처기업이다. 특히 ‘터널링’과 ‘플라즈몬’이라는 양자역학의 핵심 효과를 이용해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이 기술을 통해 400~1150㎚에 불과하던 기존 CMOS 센서의 감지범위를 1650㎚ 단파적외선(SWIR)까지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씨디바이스는 양자광학 기술을 활용해 양자 센서칩도 개발했다. 회사 측은 “현재 일본의 반도체 상장업체인 메가칩스와 공동개발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미국 최대농기계 제조기업인 존디어 측에 시험평가용으로 공급할 센서칩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씨디바이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훈 박사는 “양자 현상을 이용한 초미세 광신호 검출 디바이스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며 “표준 CMOS 프로세스에서 고성능 SWIR 기능을 제공하는 센서칩의 대량생산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씨디바이스는 양자 과학기술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연구 경험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 김 박사가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김 박사는 오는 24일부터 뉴욕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양자산업 콘퍼런스 ‘IQTNYC 2023’에 발표자로 나선다. 이 행사에는 엔비디아와 인텔, IBM 등도 참석한다.

김 박사는 “SWIR는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한계로 인해 그동안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SWIR 센서를 산업용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