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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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투자 피로감을 호소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방어적 매력이 돋보일 수 있는 은행주가 피신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고금리, 고유가와 같은 매크로 요인의 부담 탓에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연휴가 끝난 10일 주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11~12일은 2거래일 연속 1% 넘게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13일은 다시 1% 가까이 주가가 빠지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가격적으로 잘 버텨주고 있거나 신용잔고가 상대적으로 덜 쌓인 업종들로 피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금융이다. 지난주 KRX은행지수는 64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KRX은행 지수는 3.82% 올라 코스피(2.1%)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

특히 은행업종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방어적 매력이 돋보일 수 있는 구간"이라며 "주가 하방이 단단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은행주의 방어적 매력이 돋보일 수 있는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2년 시작된 주주환원율의 변화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올해 모든 시중은행이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총주주환원율 역시 전년 대비 확대가 예상된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자본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은행들의 충분한 자본 버퍼 수준을 고려하면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이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자본비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 은행주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