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日 오염수, 수산물 삼중수소·플루토늄 검사 장비 전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물의 삼중수소와 플루토늄을 검사할 장비가 전무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김제·부안)은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출하 전 수산물의 삼중수소(트리튬)와 플루토늄 검사 장비가 국내에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의원은 "해수부와 지자체가 보유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 장비 43대는 모두 세슘과 요오드 등만 검사할 수 있는 감마 핵종 장비"라며 "국민이 걱정하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등은 검사할 수 없는, 반쪽짜리 검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닷물의 삼중수소와 플루토늄 검사 장비는 있으나 정작 중요한 수산물에 대한 검사 장비는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발표한 지 2년이 넘었다"며 "국민 안전을 지키고 국내 수산업을 보호·육성해야 할 해수부가 늑장 대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해수부는 연내에 삼중수소 검사장비 2대와 플루토늄 검사장비 1대를 각각 도입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불투명하다"면서 "이들 장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