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 캠핑장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해변가 캠핑장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경기 안산의 한 캠핑장에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안산 단원경찰서는 패싸움을 벌인 외국인 10명의 가담 정도를 확인, 러시아 국적 30대 A씨 등 2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B씨 등 3명을 특수상해 및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해변 인근 캠핑장에서 주먹을 휘두르고, 야구방망이 등으로 여러 차례 가격해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캠핑장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파악됐다. 당시 "함께 술을 먹자"는 제의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국적 A씨가 욕설을 내뱉자, 우즈베키스탄 국적 B씨와의 시비가 붙어 싸움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캠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신고자는 "갑자기 차에서 외국인들이 무기를 들고 오더니 싸움이 시작됐다"면서 "당시 캠핑장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