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네이버 찜한 모빌테크, 130억 유치 [긱스]
디지털 트윈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13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한국투자증권, 삼성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200억원이다. 앞서 네이버D2SF와 현대자동차 제로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장비를 기반으로 실내외 공간을 스캔해 실감형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바일매핑시스템(MMS)과 자율주행위치인식(SLAM)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실제 도시를 3차원(3D)으로 구현한 ‘레플리카 시티’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이나 도시계획, 시설물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넥슨 초기 멤버 출신인 배정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게임 개발 인력을 영입했다.

회사는 국내 완성차 업체, 글로벌 라이다 기업 등과 협업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 시티, 영화·게임·웹툰 등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로 사업 무대를 넓혀나가는 중이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사진)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리걸테크 스타트업 넥서스AI는 시드(초기) 투자 라운드에서 20억원을 조달했다. 프라이머사제와 하나벤처스가 투자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판례 검색, 법률 상담, 문서 요약, 판결 예측 서비스 등을 개발 중이다. 국내 10대 로펌 중 하나인 대륙아주와 법률 AI 개발 협약을 맺었고,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AI얼라이언스 파트너 회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이동통신과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두 번 창업해 두 번 모두 상장에 성공한 ‘연쇄 창업가’ 이재원 대표다. 이 대표는 2000년 텔코웨어를 공동 창업해 2004년 상장시켰고, 2007년엔 인크로스를 창업한 뒤 2016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 도입에 걸림돌이 되는 높은 비용이 고가 콘텐츠를 다루는 법률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생성형 AI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리걸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