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2인극 페스티발 이달 29일 개막…총 100편 무대에
공연관광 축제 '웰컴대학로'는 이달 14∼28일 열려

올가을 서울 곳곳에서 연극 축제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11일 공연계에 따르면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서울미래연극제, 보광동 아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연극을 소개하는 축제가 서울 대학로와 성북구 등지에서 열린다.

서울의 가을이 연극으로 물든다…2인극·서울미래연극제 등 풍성
연극의 중심지인 대학로에서는 두 개의 축제가 막을 올린다.

이달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은 2인극의 깊고 넓은 매력을 알린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축제는 총 10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공식 참가작 12편으로는 꿈을 찾는 학생과 선생의 갈등을 다룬 '샤프심', 이상의 소설을 재해석한 '이상의 날개', 두 친구의 참혹한 복수극을 그린 '무간도' 등이 선정됐다.

벨기에 작품 '잃어버린 선원'과 멕시코 작품 '상심을 위한 돼지 신장'은 해외 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축제는 기획 초청작 11편, 특별 참가작 4편, 시민 참가작 12편, 대학 참가작 59편 등을 함께 소개한다.

이에 앞서 이달 14∼28일 대학로 일대에서는 공연관광 축제 '웰컴대학로'가 열린다.

연극, 뮤지컬, 다원예술 등 37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연과 연계한 대학로 투어 등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일부 공연은 온라인을 통해 무료 중계된다.

서울의 가을이 연극으로 물든다…2인극·서울미래연극제 등 풍성
11월 1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 성북구 미아리고개예술극장 등지에서 열리는 제13회 서울미래연극제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연극협회와 성북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공식 선정작 5편과 초청 공연 1편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공식 선정작으로는 황폐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는 'BAE'(Before Anyone Else·어느 누구보다 먼저), 조선 후기 소설 '옥루몽'을 원작으로 한 '호호탕탕 옥루몽', 생업에서 은퇴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극 : 농사왕'이 있다.

이와 함께 자살을 주제로 한 '사요가 말하길'과 관객이 연극의 평가단으로 참여하는 '예술적 예술'이 관객을 만난다.

초청 공연으로는 '피지컬씨어터 : 살고 있는가'가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열린다.

움직임을 기반으로 연극, 전시, 무용, 음악이 결합한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서울의 가을이 연극으로 물든다…2인극·서울미래연극제 등 풍성
10월 13∼17일 용산구 보광극장에서는 시민 참여형 축제 '보광동 아트페스티벌'이 관객을 만난다.

연극을 매개로 지역주민과 예술가가 교류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아마추어 단체 공연으로는 시민 21명이 출연하는 손턴 와일더 원작 '우리 읍내'와 청소년 창작극 '풋풋했던 그 시절, 우리'가 펼쳐진다.

공식 초청 공연으로는 백범 김구에 대한 해석을 두고 대립하는 변호사들의 이야기인 '영웅의 역사'와 영화 출연료를 받아내기 위한 노동자의 분투를 그린 '베니스쇼의 게스트들'이 마련된다.

서울의 가을이 연극으로 물든다…2인극·서울미래연극제 등 풍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