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은 핀테크 및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고객 확보와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JB금융 제공
JB금융그룹은 핀테크 및 인터넷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고객 확보와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JB금융 제공
JB금융그룹은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 비전 아래 시장 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견인하는 데 경영 목표를 두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에 초점을 맞췄다.

JB금융의 도약은 2019년 취임한 김기홍 회장이 이끌고 있다. 민간과 당국을 두루 경험한 금융 전문가인 김 회장의 내실 경영 성과는 실적에서 확인된다. 김 회장 취임 첫해인 2019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341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5066억원, 2022년 6010억원 등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JB금융의 총자산은 올해 1분기 60조를 돌파하면서 출범 초보다 3.7배 증가했다.

금융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2019년 말 처음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인 9.5%를 넘어선 이후 2020년 10.05%, 2021년 10.30%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1.09%나 뛴 11.39%를 달성했다.

수익성 지표는 독보적인 업계 1위다. JB금융은 지난해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3.88%, 총자산이익률(ROA) 1.05%를 기록했다. 출범 초(ROE 6.44%, ROA 0.39%)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018년 52.3%에서 수익 확대와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을 통해 지난해 37.9%로 역대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핀테크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 7월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업체인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JB금융은 핀다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과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연내 토스뱅크와 함께 은행권 최초로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플랫폼 기반 비대면 고객 유치를 담당하고, 두 은행이 대출 심사와 자금 조달을 함께 맡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