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쇼크 재발 가능성은 제한적"
대신증권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인한 오일쇼크 재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전쟁 상황으로 번진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범아랍권의 원유 수출 보복(1차 오일쇼크)을 불러온 1973년 10월 욤 키푸르 전쟁(4차 중동전쟁)과의 유사성을 강조하며 유가 폭등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랍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논의 중으로 범아랍권의 전쟁 개입 움직임이 없고, 이번 사태의 배후로 거론되는 이란 역시 하마스의 공격은 자율적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등 과거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경계해야 할 부분은 이란의 원유 공급에 있다"며 "미 공화당과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직접적 개입을 막론하고 배후에 이란이 있다면 이들의 원유 수출 경로를 추적해 틀어막아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 가능성은 계절성 후퇴에 따른 유가 하방 리스크를 일부 상쇄시킬 수 있다"며 "1차 오일쇼크 재발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통제 재강화와 이란 핵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