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R 2타차 선두
13m 보기 퍼트 넣은 이예원, 메이저 정상 '성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낼 기회를 잡았다.

이예원은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에 나섰다.

김수지와 성유진을 1타차로 제친 이예원은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제패 이후 두 달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예원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다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왕관과 함께 상금왕과 대상도 손에 넣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예원은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10번 홀까지 보디 4타를 줄이며 선두에 나선 이예원은 13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6번 홀(파3)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한 볼이 왼쪽 카트 도로를 넘어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공을 찾았지만, 도저히 쳐낼 수 없어 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을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드롭할 데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간 이예원은 3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렸으나 홀에서 13m나 떨어져 더블보기는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예원의 보기 퍼트는 거짓말처럼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예원은 "들어갈 줄 몰랐고 넣겠다는 마음도 없었다.

3퍼트만 하지 말자고 거리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더블보기를 각오하고 있었다는 이예원은 뜻밖에 보기 퍼트가 들어가자 신이 난 듯 17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집어넣더니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예원은 "마지막 3개 홀 버디로 자신감이 생겼다.

내일은 더 자신 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워낙 코스가 어려워 아차 하면 타수를 잃을 수 있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페어웨이를 꼭 지키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13m 보기 퍼트 넣은 이예원, 메이저 정상 '성큼'
17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이예원과 잠깐 공동 선두에 올랐던 성유진은 18번 홀(파5) 보기로 공동 2위(3언더파 141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202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 김수지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때려 2년 만에 정상 탈환과 한화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정상을 넘볼 발판을 마련했다.

1타를 잃은 정슬기가 4위(1언더파 143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2승의 임진희와 김서윤이 공동 5위(이븐파 144타)에 포진했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김연희는 5타를 잃고 10위(2오버파 146타)로 밀렸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이븐파 72타로 잘 버텨 공동 19위(5오버파 149타)로 뛰어올랐다.

7타를 잃은 박주영은 공동 25위(6오버파 150타)로 순위가 떨어졌다.

초청 선수 박성현은 공동 47위(9오버파 153타)로 주말 경기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