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초 비행 후 10년에 걸쳐 달성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국산전투기 FA-50이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6일 공군에 따르면 제8전투비행단 소속 전투조종사 김남영(36) 소령과 박상원(27) 대위가 탑승한 FA-50이 전날 오후 4시 15분 임무를 마치고 원주기지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이 세워졌다. 이번 기록은 FA-50을 운용하는 제8전투비행단 예하 제103전투비행대대와 제203전투비행대대, 제16전투비행단 예하 제202전투비행대대가 함께 수립했다. 제103전투비행대대가 2013년 9월 16일 FA-50을 최초 비행한 이후 약 10년에 걸쳐 달성된 기록이다. 지금까지 총 비행거리는 5천500만km로,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140배에 달한다. FA-50은 2000년대 초반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플랫폼에 전술 능력을 더한 공격기로 개발이 시작돼, 2013년 1월 개발이 끝났다. 현재 공군은 약 60대의 FA-50을 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이번 기록 달성은 한국형 비행교육체계를 통해 배출된 조종사들의 우수한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비행 안전을 위한 정비 요원들의 밤낮없는 노력도 기록 달성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기록을 달성한 FA-50에 탑승한 전투조종사 김남영 소령은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엔 FA-50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배어있다"며 기뻐했다. FA-50을 포함한 T-50 계열 항공기는 외국에도 수출되는 'K-방산'의 효자 품목이다. 필리핀은 2015년부터 FA-50 12대를 운용 중이며, 폴란드도 지난 8월 FA-50GF 1·2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2028년까지 총 48대의 기체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지난 5월 체결한 수출계약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FA-50 1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22대), 태국(14대), 이라크(24대)도 T-50 계열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해외에 납품됐거나 납품 예정된 T-50 계열 항공기는 6개국 140여대에 달한다. /연합뉴스
국가보훈부는 오는 9일 경기도 양평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전쟁 당시 프랑스군이 활약했던 '지평리 전투' 일대 자전거도로를 '몽클라르의 길'로 명명한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13∼15일 프랑스군과 미군이 양평 지평리 일대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승리를 거둔 전투다.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해 유엔군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랄프 몽클라르 장군은 프랑스군 대대를 지휘하고자 스스로 중장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추고 참전했다고 보훈부는 소개했다. 몽클라르의 길은 3천421명의 프랑스 참전용사를 상징하고자 3천421m 길이로 조성되며. 기념 조형물도 세운다.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 전진선 양평군수, 프랑스 출신 파비앙 등 3천여명이 참여하며,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삼성교까지 5.5㎞가량 자전거로 행진할 예정이다. 자전거 동맹길은 유엔 참전국의 주요 전적지를 참전국 대사, 보훈부 장관, 자치단체장, 자전거 동호인이 함께 자전거로 달리는 행사다.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의 의미를 기리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려는 목적이다.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장병 3천421명을 파병했으며 전사 262명, 부상 1천8명, 포로 및 실종 19명 등 1천289명의 인명피해를 당했다. /연합뉴스
미군 임무 수행 인근지역에 공대지 무기 장착 튀르키예 드론 비행美국방부 "부대 500m까지 접근해 '잠재위협' 판단…자위권 행사" 미국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동맹인 튀르키예의 드론을 격추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현지시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시리아 북동부에서 현지 미군 부대로부터 500m 미만 거리까지 접근한 튀르키예 드론을 미군 F-16 전투기들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드론들이 이날 아침 미군 기지 인근 '작전제한구역(ROZ)'에 진입했다가 퇴거했으나, 추후 드론 1기가 다시 ROZ로 돌아와 미군 기지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미군 사령관들은 이를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격추 결정을 내렸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튀르키예 측이 고의로 미군 부대를 향해 드론을 띄웠다고 볼 단서는 없다면서 "분명히 유감스러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격추 과정에서 미군 부상자는 없었다고 그는 소개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야사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의 긴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미 및 유럽 지역 군사외교 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으로, 미국과는 북대서양조약에 근거한 동맹이다. 격추된 튀르키예 드론에는 지상 공격용 무기들이 장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최근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이 지역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미군에 처음 발견된 튀르키예 드론들도 공습 임무를 수행중이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쿠르드족의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엔 9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쿠르드족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날 튀르키예 드론 격추를 결정한 것도 당시 지상에서 미군이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튀르키예 드론 격추가 양국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국은 튀르키예의 친러시아 행보 및 소극적인 대러시아 제재 참여, 쿠르드족 분리독립 움직임, F-16 전투기 판매 등 각종 현안 때문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됐다. 한편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격추된 드론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미국 관계자는 드론을 격추하기 전에 튀르키예 군 소속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튀르키예는 우리의 가장 강력하고 가치있는 나토 동맹의 일원"이라며 "그 협력 관계는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