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측정기 오류로 1차 시기 기록 측정되지 않아 재시도
[아시안게임] '6번 던지는 투창에서 7번 던진' 초프라 "처음 겪는 황당한 일"
'인도 육상 영웅' 니라즈 초프라(25)가 창던지기 '1차 시기'를 두 번 던지는 해프닝을 겪었다.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그는 "황당한 기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초프라는 1차 시기에서 85m와 90m 사이로 창을 보냈다.

하지만, 초프라의 1차 시기 측정이 지연됐고 다음 선수가 창을 던졌다.

이후에도 한참 동안 초프라의 1차 시기 기록은 게시되지 않았다.

경기 초프라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6번이나 관계자들이 모인 곳으로 찾아가 항의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창던지기 기록은 로봇이 창이 떨어진 지점으로 가, 자동으로 측정한다.

하지만, 초프라의 1차 시기 때는 오류가 있었다.

초프라의 첫 번째 창이 떨어진 곳으로 경기운영위원들이 갔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초프라의 1차 시기 기록을 측정하지 못한 경기운영위원들은 초프라에게 "다시 던질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첫 시도에서 85m 이상을 확실하게 던진 초프라는 반발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경기운영위원들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실제는 두 번째 시도한 '1차 시기' 결과는 82m38이었다.

초프라는 4차 시기에서 88m88을 던져, 87m54의 키쇼르 지나(인도)를 제치고 우승했다.

1∼6차 시기까지 벌이는 창던지기에서 초프라는 7번을 투창하는 이색 경험도 했다.

초프라는 "나는 최초로 한 경기에서 7차 시기까지 시도한 투창 선수"라며 "다른 선수를 방해하지 않고자 경기운영위원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인도 육상 첫 올림픽(2020 도쿄)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챔피언(2023 부다페스트)인 초프라가 당한 해프닝에 인도육상연맹도 "중국이 공정하게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