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철, 하야로비 출신 유영민과 의기투합해 정규음반 발표
'갯바위' 한마음, 남성 듀오로 재편…"음악은 호흡 같은 것"
"음악은 제게 생활이자 호흡 같은 것이에요.

음악적으로 예전보다 더욱 깊이 파고들어 간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갯바위' 등의 히트곡으로 1980년대를 풍미한 혼성 듀오 한마음이 리더 강영철과 하야로비 출신 유영민의 남성 듀오로 재편돼 가요계로 돌아왔다.

한마음은 지난 2016년 강영철이 솔로로 녹음한 싱글 '노크! 2016 한마음 컴백' 이후 7년 만에 지난달 11일 새 정규음반 '2023 한마음 그레이티스트 힛츠'(2023 HAN MA EUM GREATEST HITS)를 발표했다.

이번 정규음반에는 타이틀곡 '너는 들리니'를 비롯해 '천사'·'어머니의 어머니로' 등 신곡 세 곡과 '갯바위', '가슴앓이', '말하고 싶어요' 등 기존 히트곡 리메이크 버전이 수록됐다.

한마음의 강영철은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옛날 사랑 받았던 멜로디나 감성은 살리면서 리듬이나 편곡에 변화를 줬다"고 소개했다.

한마음은 지난 1981년 초 데뷔해 1987년 9월까지 '가슴앓이', '꿈이여 사랑이여', '갯바위', '말하고 싶어요', '친구라 하네'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연작 앨범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한마음은 이 기간 KBS 가요대상 중창단상, KBS '가요 톱 텐' 1위 등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했다.

강영철이 노래를 작사·작곡했고 걸출한 여성 보컬인 양하영의 목소리가 더해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은 그러나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하면서 헤어졌고, 한마음은 이후 약 30년에 이르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강영철은 그러다 지난 2016년 '솔로 한마음'으로 신곡을 낸 뒤 오랜 지인인 유영민과 의기투합해 팀을 남성 듀오로 재편했다.

'갯바위' 한마음, 남성 듀오로 재편…"음악은 호흡 같은 것"
강영철은 "40년 지기 친구인 유영민이 '왜 음악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느냐'고 (음악 활동) 권유를 강하게 해서 '우리가 한 번 다시 해보자'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 히트곡을 리메이크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여성·남성 조합과는 또 다른 한마음의 달라진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영철이 작곡·작사한 타이틀곡 '너는 들리니'는 독특한 리듬과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 노래로, 포크·록 분위기가 한층 강렬해졌다.

그는 "정규음반을 작업하다 새벽에 쉬고 있는데, 시계 초침 소리가 '째깍째깍' 크게 들렸다"며 "이를 계기로 지나간 시간, 특히 내가 손에서 음악을 놓고 있던 시간에 대한 아쉬움 등을 담아 노래를 썼다"고 말했다.

한마음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익악기빌딩 엠팟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무대에서 팬들을 만난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라이브 콘서트 투어도 열 계획이다.

"이제 남성 듀오가 됐으니 남성 보컬의 힘 있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여전히 한마음의 노래를 기억하는 팬들을 무대 가까이에서,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만나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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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