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ETF 담은 서학개미 울상
고금리 지속 전망…TMF 급락

그러나 미 국채 금리가 뛰면서 TMF는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23.1% 하락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6월 말 연 3.86%였으나 최근 연 4.7%대로 올랐다.
엔화로 미국 채권 ETF를 산 ‘일학개미’들도 손해를 보고 있다.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7.7% 하락했다. 이 ETF는 최근 3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2억4034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TMF에 이어 해외 종목 가운데 순매수 2위였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 성과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다면 TMF의 반대격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베어3X 셰어즈’(TMV)에 투자할 수 있다.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TMV는 지난달 26.5% 상승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