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배경 작품·고전 각색·5인 100역도 '눈길'

다채로운 신작 연극들이 깊어지는 가을 무대를 채운다.

1일 공연계에 따르면 공상과학·모큐멘터리 연극과 해외 고전을 각색한 작품 등이 줄줄이 막을 올린다.

다채로운 연극 만끽하는 가을…SF·모큐멘터리도 무대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는 14∼22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부동산 오브 슈퍼맨'을 공연한다.

전세보증금을 지키려는 슈퍼맨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허구를 실제 사건처럼 꾸미는 모큐멘터리 형식의 연극이다.

슈퍼맨이 '빌라의 신'과 싸우며 더 나은 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 중간 렉처(Lecture·강연) 퍼포먼스로 보편성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2021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선정작 '생활풍경'의 김수정이 연출을 맡았다.

다채로운 연극 만끽하는 가을…SF·모큐멘터리도 무대에 올린다
6∼15일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극단 마밀라삐나따빠이의 '우주로봇레이'는 공상과학(SF)을 표방하고 있지만 코미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불사의 로봇 레이가 남주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을 인간으로 소개하며 남주의 자리를 대신하려는 레이의 모습을 통해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2017년 워크숍에서 시작해 2021년 낭독 쇼케이스 공연을 진행했고,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연극 분야에 선정되어 정식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남기헌이 작가와 연출을 맡았다.

다채로운 연극 만끽하는 가을…SF·모큐멘터리도 무대에 올린다
콘텐츠 합이 지난달 25일 대학로 티오엠(TOM)에서 개막한 '카페 쥬에네스'는 일제 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청춘의 삶을 조명한다.

의열단원 출신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정해원과 독립군을 지원하는 인물들의 희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오인하의 작품이다.

형 오의식은 경성 경무국에 부임한 특무대장 아마쿠사 아키를 연기한다.

다채로운 연극 만끽하는 가을…SF·모큐멘터리도 무대에 올린다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두 편의 신작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동명 영화를 최초로 무대화했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세 자매가 이복동생 스즈를 가족으로 맞아들이는 과정을 담는다.

한혜진, 박하선, 임수향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11월 19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는 '작은 아씨들'을 볼 수 있다.

2020년 시범 공연과 추가 공연을 거쳐 첫 장기 공연에 나선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마치 가(家)의 네 자매가 꿈과 사랑을 이뤄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캐스팅은 추후 공개된다.

이달 17일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러브 앤 인포메이션'은 5명의 배우가 100명 이상의 등장인물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을 다룬 '튜링머신'도 11월 2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다.

다채로운 연극 만끽하는 가을…SF·모큐멘터리도 무대에 올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