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천818명·사망자 32명…감시체계 오늘까지 운영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작년의 약 4배…2018년 이후 최다
폭염 일이 역대 4번째로 많았던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32명 발생해 작년(9명)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81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천562명)의 1.8배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683명)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고, 경북 255명, 경남 226명, 전남 222명, 전북 207명, 충남 205명, 서울 201명, 충북 151명, 인천 113명, 강원 104명, 제주 98명, 부산 94명, 울산 68명, 광주 64명, 대구 59명, 대전 41명, 세종 27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3일로, 전국에서 133명이 나왔다.

당시 가장 기온이 높았던 곳은 강원 강릉시로 낮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았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3.8도였다.

남성 환자는 2천192명으로, 여성(626명)의 3.5배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601명)가 전체의 21.3%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환자는 830명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작년의 약 4배…2018년 이후 최다
직업별로는 전체 환자 21.0%(591명)가 단순 노무 종사자였고,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도 8.8%를 차지해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직종의 피해가 컸다.

온열질환자의 32.4%(913명)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했고, 논밭 14.0%, 길가 10.1% 등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9.6%가 발생했다.

집, 실내 작업장, 건물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는 전체의 20.4%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열탈진(56.7%)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하며, 일사병으로도 불린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 가동을 시작한 2011년 이래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2018년(48명) 다음으로 추정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올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인 폭염 일은 19일로 기상청이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2018년(35일), 1994년(29일), 2016년(24일) 다음으로 4번째로 많았다.

질병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시작한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이날까지 운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