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부진 여파…일본인 투수 기쿠치가 30일 출전

류현진, 시즌 마지막 등판 하루 연기…10월 1일 탬파베이전 출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일정이 연기됐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 넷은 29일(한국시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빨리 확정하기 위해 3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전의 선발 투수를 (류현진에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로 바꿨다"라며 "류현진은 10월 1일 탬파베이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0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고 있고, 4위인 시애틀 매리너스와 2경기 차를 보인다.

MLB 포스트시즌은 각 지구 1위 팀과 나머지 팀 중 승률 1~3위를 거둔 와일드카드 3개 팀이 진출한다.

슈나이더 감독이 선발 등판 일정을 변경한 까닭은 최근 류현진이 흔들린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탬파베이와 방문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상 복귀 후 최다 실점, 최다 피홈런, 최다 볼넷을 내줬다.

기쿠치도 지난 20일 양키스전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25일 탬파베이전에서 4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류현진보다는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이 기쿠치에게 밀리면서 포스트시즌 등판 여부는 더 불투명해졌다.

토론토는 AL 와일드카드 2위에 오르면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와 3전2승제 와일드카드를 치른다.

토론토는 선발 케빈 고즈먼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를 와일드카드 1~3차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팀이 와일드카드를 통과하더라도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지는 확실치 않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를 통과하지 못하면 10월 1일 탬파베이전은 류현진의 고별전이 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류현진은 2023시즌 부상 복귀 후 10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