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소비량, 코로나 전 90% 회복
올해 1∼8월 국내 항공유 소비가 작년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발생 전 항공유 소비량과 비교하면 약 90% 수준을 회복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2천247만6천배럴로 작년 동기(1천596만4천배럴)보다 40.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1∼8월(1천494만1천배럴)과 비교하면 50.4%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 1∼8월(2천543만배럴)보다는 11.6% 감소한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7월 국내 항공유 소비량은 321만5천배럴로, 코로나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항공유 소비량이 늘고 있는 것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항공유 수요는 2019년의 91%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국내 나프타 소비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나프타 소비량은 2조8천282만8천배럴로 작년 동기(3조346만9천배럴)보다 6.8% 감소했다.

나프타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반제품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나프타 소비가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위축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에틸렌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석유화학 업계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손익분기점을 밑돌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