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포항 핫플 관광지 어때요

명소 정상운영…캠핑장 등 할인
스페이스워크서 인생네컷 행사


‘동백꽃 필 무렵’ 속 드라마 배경 장소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중앙계단. 포항시 제공
‘동백꽃 필 무렵’ 속 드라마 배경 장소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중앙계단.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추석 연휴 기간 포항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지역 내 관광지를 정상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의 추석 연휴 기간 중 △스페이스워크 △보경사 △오어사 △포항크루즈 △사방기념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등은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한다.

또한 △포항함 △경상북도수목원 △구룡포과메기문화관 △귀비고(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국립등대박물관 등은 추석 당일인 29일을 제외하고 정상운영한다.

포항시는 관광지 정상 운영과 함께 추석에만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이벤트를 펼친다.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환호공원에 설치한 국내 최초·최대 체험형 조형물로, 우아한 곡선의 333m 철로 된 계단을 걸어가며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환호공원에 설치한 국내 최초·최대 체험형 조형물로, 우아한 곡선의 333m 철로 된 계단을 걸어가며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의 대표 관광지이자 최근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스페이스워크에서는 추석 전후인 28일, 30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인생네컷 행사를 진행하며, 스페이스워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연휴 기간 관광택시 요금 10% 할인, 국민여가캠핑장 이용요금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긴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포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귀비고에서는 연오랑세오녀 신화를 물길의 이미지로 풀어낸 현대미술 기획 전시전 ‘물길에서 함께 턴(turn)’을 선보이며 더욱 풍성한 명절 연휴를 선사할 예정이다.

◇인기 드라마 촬영지 핫플!...주인공 되어보기 어때요

2019년 말 막을 내린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동백앓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극 중 아름다운 구룡포 바다를 품은 일본인 가옥거리·구룡포 공원 계단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 인기도 여전하다.

갯마을 가을바다 매력에 푹~ 포항으로 힐링 드라마 여행 떠나볼까

비록 드라마 속 배경이지만, 드넓은 포항 바다와 유럽의 유명한 바닷가 마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영상은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공진’이라는 지명으로 나오는 청하면 소재 청하시장과 청진리 어촌마을, 구룡포 석병, 양포항, 월포해수욕장, 사방기념공원, 곤륜산전망대 등 포항 해안 곳곳의 아름다움과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TV 다큐멘터리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와 예능프로그램 '수퍼맨이 돌아왔다', '미운우리새끼' 등 TV 드라마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포항의 숨은 관광지가 널리 알려지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포항이 촬영지로 떠오르는 이유는 도심 곳곳에 시간이 멈춘 듯한 1970, 80년대 풍광을 간직한 곳이 많은 데다 바다까지 끼고 있어 아름다운 배경을 자아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인기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지역인 호미곶과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해안 트레킹 로드로, 여느 둘레길과는 달리 바로 옆 바다에서 치는 파도를 느끼며 걸어갈 수 있는 단연 국내 최고의 힐링 트레킹 로드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의 역사적 설화 연오랑세오녀의 터전인 청림 일월을 시점으로 1코스가 시작된다. 연오랑세오녀길이라 부른다. 호미반도 해안선을 따라 동해면 도구해변과 선바우길을 지나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이르기까지 선바우길, 구룡소길, 호미길 등 2~4코스로 이어지는 25㎞ 구간과 해파랑길 13, 14코스로 연결되는 구룡포항, 양포항, 경주와의 경계인 장기면 두원리까지의 33㎞에 이르는 5코스까지 전체 길이가 58㎞에 달한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코로나19로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운 자연관광 선호와 비대면 관광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맑은 공기와 풍광을 즐기며 힐링과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힐링 트레킹 장소로 2020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한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여행’ 여유롭고 안전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 및 경북 언택트 여행 23선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드라마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204㎞에 달하는 천혜의 절경 해안선을 품은 포항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구룡포뿐만 아니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등도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안전에 안심을 더한 관광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