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2010년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단일 아시안게임 메달 5개
[아시안게임] 황선우 등 한국 혼성 혼계영, 3위…"멤버들 덕에 이런 영광이"(종합)
한국 혼성 혼계영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3위를 차지했다.

하루에 메달 2개를 추가한 황선우(20·강원도청)는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5개를 수확한 한국 수영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 배영 이은지(17·방산고), 평영 최동열(24·강원도청), 접영 김서영(29·경북도청), 자유형 황선우를 내보내 3분46초78로 3위에 올랐다.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이은지, 최동열, 김영범(17·강원체고), 허연경(17·방산고)이 작성한 3분47초09를 0.31초 경신한 한국 신기록도 세웠다.

3분37초73의 아시아 기록을 세운 중국(쉬자위, 친하이양, 장위페이, 양쥔쉬안), 3분44초64의 일본(이리에 료스케, 히노모토 유야, 소마 아이, 이케모토 나기사)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메달은 놓치지 않았다.

약 1시간 전에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우는 이날 마지막 주자로 나서 개인 5번째 메달 획득을 확정하는 역영을 펼쳤다.

24일 자유형 100m(3위), 25일 남자 계영 800m(1위), 26일 남자 혼계영 400m(2위) 등 하루에 메달 1개씩을 따던 황선우는 27일에는 메달 2개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 자신의 메달 수를 5개로 늘렸다.

한국 수영 선수가 단일 대회에서 메달 5개 이상을 딴 건, 박태환에 이어 황선우가 역대 두 번째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메달을 7개씩(총 14개) 수확했다.

[아시안게임] 황선우 등 한국 혼성 혼계영, 3위…"멤버들 덕에 이런 영광이"(종합)
이미 개인 종목 메달을 목에 건 이은지, 최동열, 김서영도 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예선에 출전했던 배영 이주호(28·서귀포시청), 자유형 허연경도 메달을 받는다.

혼성 혼계영 400m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고, 한국은 당시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다.

값진 메달을 따낸 혼성 혼계영 대표 4명은 서로에게 고마워했다.

최동열을 "나이와 성별은 다르지만 모두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함께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며 "이렇게 메달까지 따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황선우 등 한국 혼성 혼계영, 3위…"멤버들 덕에 이런 영광이"(종합)
황선우는 "마지막 주자로 뛰었는데 앞에 멤버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나도 남은 힘까지 쥐어짜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을 획득한 이은지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는데 훌륭한 선배들과 메달을 따고,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감동적이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대표팀 주장 김서영도 감격에 젖었다.

김서영은 "내가 혼성 혼계영 대표로 뛸 기회가 자주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에 꼭 뛰고 싶어서 접영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동생들이 잘해줘서, 마무리까지 잘했다.

정말 기분 좋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