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한화시스템이 나란히 위성영상분석 사업에 뛰어듭니다.

국내에선 중소기업들이 일회성 프로젝트로 진행하던 영역인데,

두 대표 방산기업들이 다음 달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서비스를 첫 공개하며 출사표를 던집니다.

배창학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한화시스템이 위성영상분석 플랫폼을 내놓습니다.

국내외 위성이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최근 들어 정부와 민간의 수요가 커지는 분야입니다.

KAI 측은 “위성영상을 분석해 산림 벌채와 산불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다음달 열리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초 적용 범위를 넓혀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는 건설 공사나 농작물 상태를 관리하는 솔루션"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항공기 판매 시 위성 서비스를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위성영상분석 플랫폼을 함께 파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창한 KAI 우주사업실장 : 기술 내재화해 만든 걸 국내에서 쓰겠지만 기반으로 해외 수출하는 것이죠. 매칭이 되는 위성 종류가 많으니까....]

서비스 전담회사는 국내 항공영상 분석업체 메이사와의 합작법인인 메이사플래닛입니다.

KAI는 이 서비스로 오는 2027년 메이사플래닛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해 증시상장 요건을 갖춘다는 목표입니다.

한화시스템의 위성영상분석 플랫폼은 국방과 재난위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투자한 쎄트렉아이와 세트렉아이 자회사 에스아이에이(SIA)가 공동 개발했고 주 고객은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 입니다.

이 플랫폼 역시 다음달 ADEX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국내 위성영상분석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영역으로,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일회성 프로젝트로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 정부와 민간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지자 대기업으론 처음으로 한화와 KAI가 뛰어든 겁니다.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전 세계 위성영상분석 시장 규모는 4년 뒤인 2027년 1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5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
[단독] KAI-한화, 위성영상분석 진출…내달 공개